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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서 앞니 영구치 이빨이 빠졌을 때 현실적으로는 대처하기 힘듬

커피맛파이 2023. 12. 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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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직 상황은 진행중이라 블로그로 작성해야 할지 무섭기도하고 두렵기까지 한데요. 좋지 않은 일은 항상 예상치 못한 날에 벌어집니다. 가족끼리 식사하기 위해 외출 도중 딸이 넘어져서 앞니 영구치 이빨이 빠졌을 때 엄청 놀랐습니다. 놀란 정도가 아니라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인터넷에 좋은 후기와 대처방법이 나와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힘든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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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치 빠졌을 때 치아 보다는 아이를 더 생각하게 돼

정말 찰나의 순간입니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외출이었는데요. 앞서서 달린 딸이 넘어졌고, 앞에 서 있던 남동생은 누나가 피가 난다며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이빨도 빠졌다고 이야기 해주는데요. 정말 하늘이 무너지더군요. 빨리 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얼굴을 보니 피가 철철 나기 시작했습니다. 앞에 놓인 이빨을 빨리 줏어야 겠다는 생각은 잘 나질 않더군요. 지나고 난뒤엔 그때 좀 더 정신을 차리고 아이보다는 이빨을 챙겼어야 한다라고 다짐을 해봅니다만 실제로는 아이보다 이빨 먼저 챙기는 행동은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해도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빨 빠졌을 때 우리가족이 행했던 행동

빨리 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피를 닦아줬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택시를 타야할지 찰나의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지나가던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빨리 119에 전화를 하라고 말이죠. 와이프와 저 둘다 119에 걸었고, 먼저 통화를 한 것은 와이프였습니다. 우리가 빨리 병원에 갈 수 있게 구급차를 탈 수 있는 위치를 알려줬고요. 약 5~10분정도 후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앞니 영구치는 저의 손바닥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요. 이빨에 대해 잘 알았더라면 뿌리 부분이 가급적 손바닥에 닿지 않게 앞니 돌출한 부분만 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저도 그냥 무의식적으로 손바닥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잠시 우유를 사러 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구급차가 빨리 도착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우유를 사러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안서더군요. 혹시나 우유사러 갔을 때 구급차가 도착하게 되면 낭패니까요. 

 

 

구급차에는 보호자가 1명만 탈 수 있다고 합니다. 와이프를 구급차에 태우고 저는 개인적으로 움직였고요. 이빨은 구급대원에게 전달했습니다. 이후 상황을 보니 구급대원분께서 생리식염수에 이빨을 넣어두셨다고 합니다. 시간을 따져보면 이빨이 외부에 노출된 시간은 대략 10분내외 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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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응급사고 대학병원엔 당직의사만 있을 뿐

구급차를 타고 혜화역에 있는 응급실이 아닌 치과병원에 갔습니다. 사실 우리가족만 급하지 병원측은 그냥 주말 외래환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애만 타는 건 환자들이죠. 접수 하는데만 시간이 좀 걸렸고요. 이후 당직의가 모든 것을 하더군요. 엑스레이 사진부터해서 치아응급시술까지 전부다요. 인력 배치가 열악하다보니 빠졌던 이빨을 다시 넣고 고정하는 시간까지 토탈 2시간이 걸렸습니다. 한명의 간호사 분 아님 서브하실 동료의사가 있었으면 금방 넣고 고정시켰을 치료가 혼자 담당하셔서 오래 걸리더군요. 

 

 

사고를 당해도 평일이 아닌 주말 사고가 운이 나빠도 엄청 없는 케이스 같습니다. 

 

평일 진료 누가 오든 신규환자는 순서대로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아침 일찍 병원에 갔습니다. 마음이 급하다고해서 미리 예약하신 분들 그리고 먼저 기다리신 분들의 순서가 먼저입니다. 대학병원의 경우 사전진료라는 항목이 있어 전문의를 만나기 전 젊은 의사분의 진료를 먼저 받게 됩니다. 처음 접한 의사분은 전문의에게 보여드릴 차트를 만들더군요.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응급치료시 행했던 것들 입원 당시 이빨 상태 등 전반적인 물음식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리고 난 뒤 두번째로 접한 의사분은 아이의 입안 상태와 이빨을 보신 후 신경이 살아 있는지 없는 확인하시더군요. 그리고 어제 묻은 피의 흔적들을 깨끗히 드레싱 해주셨습니다. 

 

 

9시에 외래 진료를 접수 하고 난 뒤 10시 40분 쯤 전문의를 만나게 되는군요. 아이의 모든 상태를 보고 받고 난뒤 자세히 보시고는 1차적인 응급처치는 잘 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병원에 이뤄졌던 의료행위이기 때문에 온전히 받아들인 것은 솔직히 아닙니다. 그래도 의사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믿어야 겠지요. 

 

 

사실 사전 진료 때 아이의 이빨에 대한 감각을 진단했을 때 반응이 있는 것을 보고 조금은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감각이 전혀 없었다면 그야말로 큰일 날뻔했던거죠. 

 

 

이번 포스팅은 아이가 넘어져 앞이빨이 빠진 날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상태입니다. 2주뒤에 상태를 보고 다음 치료를 어떻게 진행할지 보자고 했는데요. 다른 건 다 필요없고 이빨만 생착이 잘 되고 있다는 소식만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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